그 기억도 하기 싫은 치졸한 첫 만남이후 종종 최팀장과는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물론 일적으로만. 사적으로는 도를 지나치려 하는 최팀장을 볼 때마다 이쪽에서 걷어차 주고 있다. 오해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여지는 남기고 싶지 않다. 어쨌든 보이지 않는 휴전선도 지키라고 있는 거니까. 선 넘으면 빵 하고 대포 날라 온다. 점심식사 한 끼 사 먹인 이...
빨리 가. 얼른. 너는 살아남아. 꼭. 그때의 간절하고 아련한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후우. 따뜻한 모카라떼 한잔을 시켜놓고 해사하게 햇빛이 아름답게 비추는 창밖을 한참이나 쳐다보아도 나를 향해 웃어주는 너는 없다. 몇 년 전인지 이제는 셀 수도 없어 아득하기만 한데 아직도 나는 너를 잊지 못하고 있다. 네가 만든 상처는 다 아물었다고 나는 이제 아무렇지 ...
“형님..아..팀장님. 2번방에...” “무슨 일인데?” 동글동글한 몸을 이끌고 보안실로 뛰어온 갈치는 온몸이 땀에 젖어있었다. 이제 지용의 운전기사 코스를 떼고 정식으로 보안팀 막내가 된 그는 육중한 몸과 달리 제법 날렵한 구석도 있었다. 아연실색한 얼굴로 뛰어와 대성을 찾은 그의 목소리와 눈동자가 떨려와 심상치 않아보였다. “그..그게- 어떤 미친 새끼...
위윙위윙- 이명이 시작되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낮은 톤의 목소리에 집중하지만 들리지 않는다. 안대로 눈을 가린 것인지 눈을 깜박여도 보이는 게 없는 암흑이다. 불안함이 엄습해 몸을 움츠렸다. 목에 닿은 서늘한 감촉에 바들바들 살이 떨렸다. 정신 차리라고 마음속에서 외치고 있지만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다. 그러다 이명이 사라지고 온몸에서 느껴지는 쓰라림과 ...
하으- 머리를 부여잡은 대성은 침대에 아직 엎드려 숨을 고르고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하려 노력했다. 가벼운 수면제 효과 덕분에 7시간이나 잠을 잤지만 그다지 상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몸은 좀 더 쉬어야한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핸드폰 알람은 정확히 1분의 오차도 없이 제시간에 울리다 주인의 무반응에 스스로 꺼져버렸다. 샤워를 하기도전에 어제 승현과의 발생한 접...
똑똑. 두꺼운 나무문을 두드리는 대성의 오른손에 힘이 실렸다. 그와 함께 하얀 셔츠 아래 감쳐진 손목에 핏대가 파랗게 설핏 서 미약한 통증을 동반해 절로 미간이 좁아졌다. 곧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굳은 입술로 포커페이스를 만들었지만. 처음부터 자신은 괴물 같은 인간이 되어야했다. 그와 함께한 그 순간부터 자신의 목숨은 그의 것이 되었으니 불평할 처지도 되지...
어느 평범한 날에… 上 TOP X DAESUNG 딩동. 초인종 소리를 듣고는 뛰어나가 문을 열어주고 들어오라며 한쪽으로 비켜서주자, 쏙 하니 그사이로 대성이 들어왔다. 그래도 목 생각 한다는 녀석이 마스크라도 쓰고 오지. 하다못해 선글라스도 없이 무방비하게 헤헤 웃는 얼굴로 승현을 맞이하는 모습이 반가우면서도 짠하다. 이 추위에 패딩도 아닌 검은 코트와 얇...
TOP X DAESUNG 이 두인간에 대한 애정을 중심으로 돌아감. 팬픽 덕질의 시작은 아주 오래전이었으나 근 몇년동안은 TODAE/탑성에 대한 과한 애정으로 정신 못차리는 중. 제정신 아닌 것도 좋고. 제정신 인 것도 좋고. 야바이한 것도 좋고. 무대에 있는 두 사람은 더 좋고. GDAE....대총도 좋..... 그외에도 햝고 있는 아이들은 많으나. 일단...
RED LIGHT -아슬아슬하여 위태로운 그래서 치명적인 TOPXDAESUNG 버스정류장에 다소곳이 앉아 보도블록 위로 발끝을 톡톡 발장난을 친다. 이미 12시가 넘은 시각. 주택가 주변의 버스정류장이다 보니 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없다. 타고 가야 할 버스가 오지 않았는지 양쪽 귀에 꽂은 이어폰만 집중해서 듣고 있다. 적막함이 감도는 밤의 공기는 뜨거웠던...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렇다. 모든 일에 관심이 서서히 사라져버리고 무던해지며, 덤덤한 상태. 지금의 나의 모습.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업무시간이지만 이미 야근의 생활화. 그나마 이번주 주말에 출근 하지 않는 게 어디냐며 마음 달래고 언제 일지도 모를 퇴근을 기다린다. 기계적으로 두드리는 키보드소리와 하루 종일 쉼 없이 울리는 전화벨. 그리고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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